도쿄의 밤, 붉은 등(아카초친)이 켜진 이자카야의 문을 열면 활기찬 분위기와 숯불 냄새가 여행자를 반깁니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 벽에 붙은 붓글씨 메뉴를 보는 순간, 즐거움은 당혹감으로 바뀝니다.
그림도 없이 빽빽하게 적힌 한자와 히라가나의 숲. 번역기를 돌려봐도 ‘닭 허벅지’가 ‘부모 자식 덮밥’으로 오역되기 일쑤입니다. 결국 “비어 플리즈”만 외치고 감자튀김만 먹다 나올 수는 없지 않나요?
저는 일본 여행 초기, 닭 껍질(카와)을 싫어하는데 모르고 5꼬치나 시켰던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이 글은 저처럼 실수하지 않도록, 도쿄 이자카야 메뉴판 해독하기를 위한 완벽한 가이드입니다. 야키토리 부위부터 사시미 종류까지, 이것만 알면 현지 아저씨들 틈에서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목차
1. 착석과 동시에 외쳐야 할 것: “토리아에즈 나마!”
일본 이자카야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음료부터 주문하는 것이죠. 안주를 고르느라 시간을 보내기 전에 마실 것부터 시키는 것이 ‘국룰’입니다.
이때 가장 유용하고 현지인처럼 보이는 문장이 바로 “토리아에즈 나마(일단 생맥주 주세요)!”입니다.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주류 용어
- 나마비루: 생맥주 (보통 삿포로, 기린, 아사히 중 하나)
- 하이보루: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은 술 (산토리 가쿠빈이 기본)
- 사와/츄하이: 소주 베이스에 과일즙과 탄산수를 섞은 칵테일 (레몬 사와가 대표적)
- 니혼슈: 일본식 청주 (사케라고도 함, ‘아츠캉’은 데운 술, ‘히야’는 찬 술)
2. 야키토리(닭꼬치) 부위별 명칭 완전 정복
이자카야의 꽃은 야키토리입니다. 하지만 부위별 이름을 모르면 내장이나 연골 같은 호불호 갈리는 부위를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와 주의해야 할 부위를 정리했습니다.
| 일본어 명칭 | 부위 설명 | 특징 및 호불호 |
|---|---|---|
| 모모 (Momo) | 닭 허벅지살 | 가장 무난하고 쫄깃함 (추천) |
| 네기마 (Negima) | 닭+파 | 파의 향이 느끼함을 잡아줌 (강추) |
| 츠쿠네 (Tsukune) | 닭고기 완자 | 다진 고기, 보통 계란 노른자와 나옴 |
| 카와 (Kawa) | 닭 껍질 | 바삭하지만 기름짐 (호불호 있음) |
| 난코츠 (Nankotsu) | 연골 |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 |
| 스나기모 (Sunagimo) | 모래주머니(똥집) | 쫄깃하고 담백함 |
✍️ 현장 노트: 소스(타레)냐 소금(시오)이냐?
✍️ 야키토리를 주문하면 점원이 반드시 “아지와?(맛은?)”라고 묻습니다. 이때 간장 베이스의 달달한 양념을 원하면 “타레”, 담백한 소금구이를 원하면 “시오”라고 답하세요. “오마카세(알아서 해주세요)”라고 하면 주방장이 그 부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맛으로 구워줍니다.
3. 사시미(회) 종류별 일본어: 마구로 vs 사몬
해산물 이자카야에 갔다면 신선한 사시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생선 이름만 알아도 제철 생선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사시미 베스트 5
- 마구로 (Maguro): 참치. 부위에 따라 아카미(붉은 살), 츄토로(중뱃살), 오토로(대뱃살)로 나뉩니다.
- 사몬 (Salmon): 연어. 일본 여성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메뉴입니다.
- 타이 (Tai): 도미. 담백하고 고급스러운 흰 살 생선입니다.
- 호타테 (Hotate): 가리비 관자. 부드럽고 달큰한 맛이 일품입니다.
- 우니 (Uni): 성게알. 가격은 비싸지만 신선한 우니는 녹진한 맛이 최고입니다.
⚠️ 주의하세요! ‘모리아와세’의 함정
⚠️ 메뉴판에 가장 크게 적힌 ‘모리아와세(모둠)’는 가성비가 좋아 보이지만, 인원수대로 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인마에(2인분)부터 가능”이라고 적혀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4. 실패 없는 사이드 메뉴와 주문 팁
메인 안주 외에 간단하게 집어 먹을 수 있는 ‘스피드 메뉴’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실패 없는 국민 안주들입니다.
- 에다마메: 삶은 풋콩. 맥주 안주로 최고입니다.
- 타코와사비: 낙지를 와사비에 절인 것. 톡 쏘는 맛이 입맛을 돋웁니다.
- 카라아게: 닭튀김. 일본 이자카야의 스테디셀러입니다.
- 다시마키 타마고: 일본식 계란말이. 달달하고 부드러운 육수 맛이 특징입니다.
이자카야 메뉴 정복이 끝났다면, 이제 편의점이나 쇼핑센터에서 사용할 실전 일본어도 익혀보세요. 여행의 질이 달라집니다.
이 모든 내용을 포괄하는 전체 핵심 가이드에서 로드맵을 확인해 보세요.
➡️ 도쿄 여행 생존 일본어 가이드: 식당 주문부터 쇼핑까지 상황별 필수 회화
도쿄의 밤을 즐긴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 편의점 털기도 잊지 마세요. 일본 도쿄 편의점 마지막 털기: 기내 반입 가능한 간식 리스트
결론

도쿄 이자카야 메뉴판 해독하기는 마치 보물지도를 읽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글자들이 두렵겠지만, ‘모모’, ‘네기마’, ‘나마비루’ 이 세 단어만 기억해도 여러분의 저녁 시간은 훨씬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오늘 밤, 용기 내어 로컬 이자카야의 문을 열고 “토리아에즈 나마!”를 외쳐보세요.
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11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가게마다 메뉴 구성이나 명칭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주문 전 반드시 점원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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